1이번 연휴엔 할 일이 있었다. 나에 대한 심지를 단단히 만들 수 있는 시간 중 하나가 되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. 오전에는 집 근처 산을 다녀왔다. 비록 길을 초반에 잘못들어 반대 방향으로 5배 넘는 시간을 들여 도착하기는 했지만, 그래서 마주한 솔밭길에서 먹는 음식은 꿀맛 이었다. 누워서 바라본 하늘은 높은 나무들이 쭉 뻗고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었다. 야외에서 누울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내 시야에 들어오는 하늘은 정말 드넓다. 2아무런 계획이 없는 날에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. 초저녁 무렵, 나는 거실에 홀로 앉아 '백만엔걸 스즈코'를 보려고 넷플릭스를 켰다. 근데 정말 다행히 그 작품이 없었고, 덕분에 나는 추천 목록에 뜬 '카모메 식당'을 보게 되었다. 제목은 익숙하지만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..